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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새 정치 실험 :: 2006/10/12 10:19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00일 민심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손 전 지사는 102일 동안 전국을 돌며 93개 직업을 체험했다. 간담회도 103차례 열어 1500명의 국민을 만났다. 물론 대장정 초기 일부에서 ‘생쑈’라는 비난이 있었다. 이미지 정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그의 몸을 던지는 민심 체험에 국민들은 진정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장정 이전 1%를 밑돌던 지지율도 하루하루 올라갔다. 대장정 막판에는 마의 5%를 돌파했다.
“지금처럼 목청높은 소수가 좌지우지하는 정치는 안됩니다. 말없이 땀흘려 일하는 다수가 존중받는 정치로 바꿔야만 합니다. 정치인은 말만 하고 국민이 땀흘리던 정치에서 이제는 국민이 말을 하고 정치인이 땀흘리는 정치로 바꿔야 합니다.”

‘일자리 교육 노후 주거’ 등 4대불안 해소책 제시해야
민심의 바다에서 서울로 돌아온 손 전 지사의 일성이다. 그는 또 서울역에서 대장정을 마치면서 “이 자리는 100일 대장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듣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 큰 장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실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는 ‘3류’이고 정치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국민들에게 손 전 지사의 대장정은 큰 충격이었다. 경기고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 박사, 3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 지사 등 화려한 학력과 경력의 손 전 지사의 이번 정치실험은 누구도 생각못했던 파격적인 것이었다. 줄세우기와 세불리기의 구시대 정치, 여의도 정치에 식상해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건만 이제까지 정치는 정치인에 의한 정치인을 위한 정치였기에 ‘패거리정치’에 불과했고 ‘여의도정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전국의 궂은 삶의 현장에서 국민과 호흡을 같이 했다. 그리고 손 전 지사는 “국민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정치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새 정치의 화두를 던졌던 것이다. 손 전 지사는 내가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자고 했다. 옳은 말이다. 이 나라와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하면 정권을 잡고 어떻게 하면 국회의원이 될 것인가에 골몰하던 정가에 던진 손 전 지사의 실험은 아무리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서울로 돌아온 손 전 지사는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 경선 도전 의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에 대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아직 대선이 1년 이상 남은 만큼 대권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선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국민의 안보불안을 잠재우고 어려운 민생을 다루는데 정치인이 온 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대권 도전 의사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별로 없다. 그런 만큼 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주겠다는 대안과 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 그는 이번 대장정을 끝내면서 국민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일자리 교육 노후 주거’ 등 4대불안에서 국민이 해방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중산층 그리고 도시서민과 농어민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 그의 지지도는 경쟁자인 박 전대표와 이 전 시장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손학규식 ‘국민을 위한 정치’ 만들어낼지 관심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중진국에 그대로 머무르느냐 기로에 서 있다. 그러므로 향후 10년 내외에 3만달러 선진국, 교육강국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만드는 데도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양극화를 해소해 골고루 잘사는 국가를 위한 청사진이 필요한 것이다.
또 한가지 바라고 싶은 것은 앞으로 있을 정계개편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 후보이기도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다짐대로 그 과정에서 절대로 야합하지 말고 바른 선택을 해달라는 것이다. 공자(孔子)의 말대로 진정한 정치는 곧 바른 것을 행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지금 바른 정치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한다. 손 전 지사의 이번 실험이 불씨가 되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가, 위민(爲民)의 정치가 만발하기를 기대한다. 바른 정치, 바른 대선경쟁이 전개되기를 학수고대한다.

출처 : 내일닷컴

개인적으로 괜찮게 생각하는 정치인입니다.
100일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생각했을때만하더라도 이미지 정치 아닌가 정말 생각했었는데,(물론 그런것도 있겠지요) 막상 이렇게 끝내고 난 모습을 보니 조금 다시 보이기도 합니다.

2006/10/12 10:19 2006/10/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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