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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결국은 학교에 나와버렸습니다. ㅡ,ㅡ땀 :: 2006/09/24 15:07

조다나 브루스터
특히나 주말에는...
컴퓨터가 학교 동아리방에 있는 이유도 있지만, 도시락까지 요샌 싸가지고 다니면서 학교에 매일 출퇴근
중입니다. ㅡ,ㅡ땀
이거야 말로 직장인이 두려워하는 월화수목금금금이 아닌가요?
군대에서 못한 이러저러한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군대 갔다왔다는 핑계로 학업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밀리는건 싫거든요.
요새 군대 갔다 오는게 안 좋은건 아니지만 자랑거리도 못되는 편이라.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그래도 주말에 학교에서 홀로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한다는게 한두번이 아니라 참...
기분이 뭐랄까요...
전라도 말로 '거시기'하네요.
오늘 전역했습니다. :: 2006/08/09 15:25

현역에서 예비역으로 한단계 레벨업을 했죠.
아니, 레벨업이라기보다는 2차 전직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지겨운 부대를 떠나는데 당연히 시원할 줄 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하루종일 울적했답니다.(ㅜ.ㅜ 사실 애들한테 다구리 맞는것도 두렵긴했구요.)
대대장님께 전역증을 직접 전달받을 때,
'아~ 이망할놈의 종이 한장 받으려고 이 고생을 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나 다들 한번 쯤은 느껴봤을 겁니다.
전역증->2년 2개월간 좆뺑이친것에 비하면 너무나 허탈한 종이쪼가리..
뭐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밤 후임녀석들한테 무진장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맞아도 기분나쁘지 않았죠.
원래 싫어하는 고참은 나가도 때리고 싶은 마음이 없거든요.
저도 나름대로 '아 이 녀석들이 그래도 나와 쌓은(?) 추억이 이렇게도 많구나..' 라고 위안을 해봅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그것도 군대에서 보냈던 날들은 하나하나 소중할겁니다.(제대로 군생활을 했다면)
말년 휴가를 갔다와보니 행동하나하나가 조심스럽더군요.
이제 후임으로써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써, 친구로써, 동생으로써 대해야겠다는 생각을하니 누구 하나도 소홀히 대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후임들이 봤을 때는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맨날 짖궃게 장난치고, 욕도 서슴없이 지껄이던 고참이 이렇게 이빨 빠진 호랑이마냥 빌빌대는게 얼마나 어색했을까요?
뭐 녀석들도 나중이 되면 알게 되겠죠.
하나하나 소중한 녀석들이었습니다.
밖에 나가도 그만한 녀석들이 없을정도니까요.
이 정도면 이녀석들과의 정이 얼마나 쌓였는지 알만하신가요?
정말 별의별 녀석들이 다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저럴 수 있나...했죠.
하지만 사람은 다 똑같다는 걸 군대에서 알았습니다.
내가 힘들면 내 동기, 선임, 후임들도 힘들고, 내가 기쁘면 모두들 축하해주고 기뻐합니다.
사람은...사람으로써 대해야한다는 것.
조금 어렵지만 군대에서 배운 것 중에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더운날씨에 저는 어제 하루 대기하는것만으로도 미칠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미 바깥 물을 먹고 온 저한테는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에 마음이 헤이헤져있었을 수도 있지만,
작년, 그리고 제가 입대했을 그 당시에 어떻게 벼텼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군인이란 사람들이-저 역시 군인이었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선풍기 몇대 돌아가는 걸로는 흐르는 땀을 식혀 줄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흐르는 땀이라도 닦을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데 이 더위를 뚫고 보초서고 훈련을 받습니다.
정말 대단한 군인들이죠.
그리고 저도 그 대단한 군인들 중 한명이었다는게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렇게 몇글자 적는 것만으로는 제 모든 군생활을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군대에 대해 끌적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역도 했겠다..축하 좀 해주시지요? ㅡ,ㅡ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