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인들에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 :: 2007/07/30 11:16
지금 당신들은 이곳 사정은 꿈에도 모르겠지요.
모두들 당신들이 살아와서 가족들의 품에 안기길 바라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니까요. 살고자하는 본능 말이죠.
지금 당신들은 본능에 충실하고 있음을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방금전 당신들 중 한명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뉴스에서 소개 되었습니다.
누구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게 절대 잘못된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당신들이 처음 우리나라를 떠났을때의 각오나 다짐을 상기해보십시오.
상기할 여유조차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들은 나라를 원망하고 탈레반들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신들은 이미 그런일이 발생할 각오를 하고 가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믿고 의지하던 그분은 어디 계신가요?
이런 일도 그 분의 뜻인가요?
당신들을 시험하고 있나요?
그 분이 그러라고 시키던가요?
지금 그분이 생각나긴하고, 기도를 할 여유도 가지고 계신지요?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도 인간에게 있어서는 인간의 목숨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시험할 자격은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존재조차도 없는 여러분들의 그분도 이런 일은 절대 계획하지 않으셨으리라 보는데요.
지금 당신들은 당신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사탄들이나 하는 짓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그래서 그분께서 당신들에게 벌을 내리시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분은 당신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냥 기도나 하십시오.
그곳에서 운명을 달리 하셔도 그분의 뜻이고, 살아 돌아와도 그분의 뜻이라 기도해봤자 들어주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도가 여러분의 유일한 안식임을 알고 있기에 열심히 기도하시고 그분의 뜻에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괜히 또 정부나 국민들에게 보낸는 메시지랍시고 뉴스나 다른 매체를 통해 떠벌리지 마시고, 그분에 뜻에 절대!! 따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가 만약 정부 특사로 갔었다면, 여러분들을 석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종교 포기 각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 잘난 신앙때문에 국가가 흔들리고 국민이 흔들리는 꼴을 절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말이죠.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신앙이 나라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전쟁이 터지면 나가서 싸우기보다는 그 갑갑한 교회의 한구석에 앉아서
'어서 이 전쟁을 끝내주옵어서~' 하고 기도하고 있을 당신들입니다.



